올해 노원문화재단은 문화계에 드리워진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노원구민이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땀 흘리며 달려왔다. 덕분에 올해도 다양한 축제와 전시 그리고 동네 곳곳을 찾아가는 공연과 더욱 많은 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들이 펼쳐졌다. 이런 결실이 쌓인 한 해를 보내기 전, 구민들은 어떤 공연과 축제, 전시에 가장 즐겁고 행복했을까. 직접 물어보았다.
지난 11월 14일, 완연한 가을로 물든 경춘선숲길에서 <잇는 마음, 각자의 시선> 개막식이 열렸다. 꾸준히 그리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화업전이라 그런지 많은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작가들은 각자 작품에 담은 의미와 이야기를 설명하며 아버지인 박수근 화백의 미학을 어떻게 잇고자 하였는지 설명했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에서도 ‘서민의 화가’였던 그의 따스한 시선이 이어졌다. 그들을 만나 다채로운 작품들만큼이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예술이 가진 쓸모없음이 마련해준 자유를 통해 세상이 만들어 놓은 쓸모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는 노원예술상점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며 주민들을 초대한 노원예술상점. 쓸모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는 노원예술상점이라….’ 무언가 위로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노원예술상점으로 향했다.
입동을 맞이하고 겨울이 찾아왔다. 연말을 맞이해 모두가 분주한 요즈음 그중에서도 가장 분주한 단원들을 만나 보았다. 그들은 노원의 ‘예꿈 발레단’. 발레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며 웃음꽃과 열정을 피우고 있는 단원들, 올해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만난 단원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낙엽이 날리고 날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니 연말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뒷장 없는 달력을 보며 2024년의 마무리를 어떻게 지을 것인지 가만히 생각해 보게 된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리나 상점에 들르지 않고 집에서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를 내고 싶은 마음을 ‘아주 소소한 만들기’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