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잎이 꽃이 되기 때문이라는데요,
과연 나뭇잎들이 그윽한 색깔로 물드는 모습은
봄과는 또다른 매력을 불러 일으킵니다.
쨍한 여름의 열기가 물러난 자리에 어느새 가을로 향하는 길목이 열렸습니다.
청명한 하늘, 선선한 바람, 그리고 울긋불긋 나무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예술 그 자체인 계절.
이번호 노원아띠에서 준비한 이야기에도 가을의 정취가 가득 담겼습니다.
곧 시작될 달빛산책 축제에서부터 추석맞이 도깨비시장 미리보기까지,
노원아띠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노원의 가을을 만끽해보세요.
당현천에서 만나는 가을밤 빛의 산책, 2025 노원달빛산책
이나현(축제기획단)
공공미술 빛조각 축제 <2025 노원 달빛산책>이
10월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한 달간 당현천 산책길을 환하게 밝힌다.
올해 주제는 '모두의 달'로, 하나의 달빛 아래에서 모두가 연결되고 공감하는 의미를 담았다.
빛조각·미디어 아트·공공 설치 작품이 어우러지는 2km 산책로에서,
지역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공공미술 축제를 일상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고독 속에 피어난 다정함,
<한국 근현대 거장전>을 걷다
다정한 마음, 고독한 영혼은 '한국 근현대 거장'을 주제로 12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쟁 속에서도 꺾이지 않은 정신, 고독 속에서도 다정함을 택한 거장들의 삶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방과후, 예술로 물드는 작은 쉼표
가을은 잠시 걸음을 늦추고 예술에 물들기 좋은 계절이에요. 아이처럼 마음을 열고 바라볼 때 비로소 순수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무대를 빛나게 한 예술가의 열정이 전해져, 잔잔한 울림을 남긴 '방과후 공연 놀이터'의 첫 공연을 소개해요!
엘살바도르에서 건너온 색과 향
Flower's Memory
경춘선숲길 갤러리 X 엘살바도르 대사관
올해는 한국과 엘살바도르가 수교한 지 63주년이 되는 해다. 커피 산지로 더 익숙한 나라지만, 사실은 우리와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나라다. 그 엘살바도르의 색과 향이 서울 한복판, 경춘선숲길 갤러리에 도착했다.
생활과 예술이 겹쳐지는 순간
2025 아무거나 프로젝트 <겹>
노원역과 상계역 사이,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상계예술마당인데요. 2025년 하반기, 상계예술마당에서는 '아무거나 프로젝트' 협력전시가 있었습니다. 9월의 어느 오후, 옹기종기 모인 아홉 작가의 작품들을 구경했습니다.
이래서 다들 도깨비시장 가는구나?
공릉동 도깨비시장 100배 즐기기
여러분, 가장 마지막으로 시장에 가본 건 언제였나요? 저는 지난 가을 이후 1년여 만에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상생지원금도 사용해보고 추석맞이 음식 구경도 할 요량이었죠. 추석을 기다리며, 오늘은 도깨비 없는 도깨비시장을 구경하러 나섰습니다.
가을 타는 당신을 위한 영화 다섯 편옷깃에 스미는 쌀쌀함을 달래줄 스크린의 온기
김주영(노원아띠 기자단)
차가운 공기가 옷깃에 스며드는 요즘, 마음도 함께 얇아진 듯합니다. 별다른 일이 없어도 괜스레 쓸쓸해지고, 사소한 장면에도 눈시울이 젖곤 하지요. 오늘은 그런 가을의 감정과 맞닿은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도시에서 배우는 자연의 언어,
퍼머컬처
“도시에서도 자연처럼 살 수 있을까?” 가을이 깊어지는 지금, 작은 텃밭을 일구거나, 퇴비를 담은 통 옆에서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도시 안에서도 흙을 만지고, 이웃과 음식을 나누며, 버려질 자원을 다시 살려내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는 것이죠.
Dialogue : 08
평범한 하루, 작은 변화
갤러리는 꼭 크고 화려해야만 하는 걸까. 산책길 옆 작은 전시장이 더 오래 마음에 남을 때가 있다. 경춘선숲길 갤러리가 그렇다. 누군가에겐 잠깐 발을 멈추는 쉼터가 되고, 또 누군가에겐 예술을 처음 만나는 입구가 되기도 한다. 그 한가운데서 사람과 작품, 작가를 이어주는 이가 있다.
책을 벗 삼아 걷는 노원
더워도 더워도 이렇게 더울 수 있나 싶었던, 절대 떠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 드디어 지나갔다. 그렇게 길고 길었던 폭염과 폭우에 지친 몸과 마음을 무엇으로 채우면 좋을까? 책장을 훑어보다가 가을 하늘을 닮은 푸른색 표지가 눈에 꽂혔다.
책 고르고 숨 고르고 '쉼'
2025년 10월. 한 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버텨왔나요? 4분기를 시작하는 10월, 열심히 버티고 살아온 나를 위해 '쉼'에 대한 여러 시선을 담았습니다. 각자에게 맞는 쉼은 다르겠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나의 새로운 쉼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믿음 소망 그리고 호랑이>
북토크 현장
우리 안에는 폭력성이 잠재되어 있는 것일까. 폭력성의 고리를 끊어내고 인류는 평화의 길을 열 수 있을까. 2025년 가을, 소설가 박금산은 그 오래된 질문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답했다. 장편소설 <믿음 소망 그리고 호랑이>를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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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댄싱노원 👯💃 거리 페스티벌이 이제 할 때가 됐는데.. 하던 차에 가을에 참여하고 싶은 행사라 눈여겨 소식을 살펴봤어요!
ㄴ 령령이: 와우, 댄싱노원을 기억해주시고 기다려주셨군요! 기다리셨던 만큼 즐거운 시간 보내셨길 바랍니다. 일교차가 커져서 저녁은 서늘하더라고요. 건강한 가을 맞으시길 바랄게요~🍂
노원문화재단이 발행하는 웹진입니다.
